
1. ‘강남’이라는 이름, 어디서 비롯되었을까?1‑1. 한강 남쪽이라는 지리적 상징‘강남’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‘한강의 남쪽’을 의미한다. ‘강’은 한강을, ‘남’은 남쪽 방향을 뜻하는데, 이는 지역 명칭이기 이전에 순수한 공간적 표현이었다. 서울을 기준으로 한강 이남 지역은 모두 강남으로 불릴 수 있었지만, 그중에서도 행정구역으로 ‘강남구’라는 명칭이 공식화되며 이 말은 특정 지역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.서울 시민들에게 ‘강남’이라는 말은 단순한 위치를 넘어, 도시화와 발전, 그리고 문화의 중심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어로 자리잡게 되었다.2. 개발 이전의 이름 ‘영동’과 그 변천사2‑1. 영등포 동쪽에서 유래한 영동강남 일대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논과 밭, 강변 어촌이 있던 한적한 외곽 지..